따르릉!
어제저녁시간 전화벨 소리
열어보니 반가운 자야다,
" 응, 예삐 칭구, 웬 일로? " 했더니
" 내일 내 찾지 마" 이러는데 목소리가 좀 떨림이다
" 무슨 일 있니? " 했더니
" 언니가 돌아가셨대, 지금 나, 장례식장에 간단다"
자야 언니가 아프시다더니만
유명을 달리하신 연락을 받고 나서는 참인가 보다
어떤 말을 해서 위로를 해야 할까 무거운 마음
" 언니 마지막 떠나시는 길에
배웅 잘하고 와라. 마음 잘 챙기고.."
목이 메임을 간신히 추스리며
전화를 끊고서,
주말마다, 서로 오가는 사이
내일 주말에 또 친구를 찾을 것이 뻔하니...
경황이 없는 와중에
나까지 챙겨놓고 언니에게 달려가는
배려깊은 내 친구 자야!
지금 이 시간엔
언니의 싸늘한 시체 앞에서 대성통곡하고 있을 자야!!
자야!
며칠 전 네 말이 생각난다
아픈 언니를 보니 사는 게 별거 아니란 말..
생사의 갈림길에선 언니를 보며
안타까워 한 그 말이, 한치도 어긋남 없는...
생자는 필멸이라!
마음 단단히 챙기고
돌아오라 친구여!
함께 가지못한 나, 미안해
코로나가 원망스럽다.
자야언니 하늘나라로/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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