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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내일 내 찾지 마!

by 慧明花 2021. 5. 15.

 

따르릉!

어제저녁시간 전화벨 소리

열어보니 반가운 자야다,

 

" 응, 예삐 칭구, 웬 일로? "  했더니

" 내일 내 찾지 마" 이러는데 목소리가 좀 떨림이다

" 무슨 일 있니? " 했더니

" 언니가 돌아가셨대, 지금 나, 장례식장에 간단다"

 

자야 언니가 아프시다더니만 

유명을 달리하신 연락을 받고 나서는 참인가 보다

어떤 말을 해서 위로를 해야 할까 무거운 마음

" 언니 마지막 떠나시는 길에 

  배웅 잘하고 와라. 마음 잘 챙기고.."

 

목이 메임을 간신히 추스리며

전화를 끊고서,

 

주말마다, 서로 오가는 사이

내일 주말에 또 친구를 찾을 것이 뻔하니...

 

경황이 없는 와중에

나까지 챙겨놓고 언니에게 달려가는

배려깊은 내 친구 자야!

 

지금 이 시간엔

언니의 싸늘한 시체 앞에서 대성통곡하고 있을 자야!!

 

자야!

며칠 전 네 말이 생각난다

아픈 언니를 보니 사는 게 별거 아니란 말..

 

생사의 갈림길에선 언니를 보며

안타까워 한 그 말이, 한치도 어긋남 없는...

 

생자는 필멸이라!

마음 단단히 챙기고

돌아오라 친구여!

 

함께 가지못한 나, 미안해

코로나가 원망스럽다.

 

자야언니 하늘나라로/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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