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기관에,
응시 원서를 내놨고
면접 보던 날,
건강 아주 좋고
복장 단정하고
걸음마다 침착하고
열정 빼면 서운하고
밝고 외향적이며
사교성은 그런대로 괜찮고
사려있는 발언으로
호감이 가는 형!
이러고 싶었는데~~~**
3名의 심사인 앞에 들어서는 순간
ㅇㅇ번 ㅇㅇㅇ입니다
(사실 면접실 들어가기전 가르쳐 줌,ㅎ)
첫 번째 질문자 : 여기 원서 넣은 동기는 뭡니까?
옴마야~세상에나! 慧明花 목구멍에서 " 심심해서."
툭 튀어나오려는 말을 목젖에 감추어 놓고는
(이렇게 말하면 점수가 좋지 않겠지 하는 생각)
" 아직 일을 잘할 수가 있을 것이며
벌어서 써다 보니 저의 삶도 활발하고 윤택해서요"
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나이가 걸림돌인 것 같아 내심 조바심했던가 보다
첫 번째 질문부터, 답변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 이런건 기본인데두 ㅉㅉ)(나이있는데 왜 넣었죠? 하능거 같아서)
차례대로 질문 속에서
답을 어떻게 했는지조차 머리가 하얗다
면접실을 빠져 나오고, 집에 와 있으니
몇몇 아는 친구들이 전화가 왔다
잘 보았지? " 한다.
그러니까, 내가 가지 말랬지 " 하는 친구!
괜찮아, 잘 될 거야 " 하는 친구!
자존심이 상했지만 참자,
다시 도전해서 합격하는 그 날까지
떨어져도 도전 또 도전, 칠전팔기다
내가 누구드냐! 잘~될꼬야, 자존심도 몽땅 버리고
마스크도 싹 벗고서, 미소 띤 얼굴로 합격의 그 날까지!
慧明花 화이팅!!! ^^*
한없이 작아진 면접 보던 날 /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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