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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나는 어떤 그림자를 가지고 있을까

by 慧明花 2021. 2. 19.

성철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 몸을 바르게 세우면

그림자도 바르게 서고,

 

몸을 구부리면

그림자도 따라서 구부러진다 " 

라구요

 

나는, 

어떤 그림자를 가지고 있을까!

 

산책길!

길가 의자에 앉은 할머님 한분이 다리를 톡톡 두드리며 앉아계셨다

慧明花 발걸음을 멈추고,  다리가 아프시냐고 여쭈었다

다리가 아프고 저려서 두들리 구 나면 좀 덜 아프다신다

밤에 잠잘때에도 저린 경우가 있어 잠을 깨곤 하신단다.

그러시곤 하시는 말씀!

내 나이 82에 이제사 내 몸 관리하느라 늦었다오, 좀 일찍이 단속을 했더라면... 하시면서

영감도 필요 없고 자식도 필요 없네, 아픈 나만 고생스럽지, 가는 날까지 내 몸은 내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어요

젊은이는 일찍부터 단속 잘하시소,  하시면서 눈물이 글썽이시며, 더 이야기하고 싶은 투로

말 걸어줘서 고맙데이.. 하신다

적적하시고 외로운 분 같아 집에 와서도 마음이 짠하다

나도 늙어가는데 할머니처럼 이런 날이 오리니...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

마음이 착잡하다. 20210219

" 삶 "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모두 한 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증거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__법정스님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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