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 月牙山 將軍奉에서 / 우리끼리 산악회
< 모산재에 올라 >
모산재에 올라보니
풍경이야 좋다마는
처음딛는 마사길에
언니다리 아프단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남들이야 가든말든
나의사랑 아우님은
내곁에서 찰떡이라
(장하십니다,언니보살님!
이래가지고서야 어찌 산꾼이라 칭하리오.ㅎ/ 우리끼리 산악회 모산재에서 / 2020년11월)
見小曰明 (견소왈명이요)
守柔曰强 (수유왈강이라)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밝음이라 하고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굳셈이라 한다 (노자)
11월을 보내며 / 慧明花
뒤 돌아 보니
하루하루가 바빴다
그러나
상큼한 웃음으로
넉넉한 햇살 보듬어 가며
가을이 곱게 익어갈 쯤
총총걸음으로
산 위에 오른 날
눈부신 하늘에 두손 모우고
예쁜 낙엽이
소리죽여 가는 길목
미소만 띄우는 새가 되었다
촉촉한 아침이슬에
목을 적신 어린 새
11월의 가을은
이렇게 아쉬웁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