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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그리움 안고 보내야만 했던 2020 추석날

by 慧明花 2020. 10. 2.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 했던가

천만의 말씀이였어요.

 

마음대로 오고가고

마음대로 사랑하는 것도

2020년의 추석명절은

아니랍니다.

 

명절이 되면

설렘 가득안고 고향찾는

정겨운 풍습없이

손 폰으로 얼굴 드리우며

일일이 안부 나눌 때

 

코끝이 찡했습니다.

 

아직두 기다림에

아직두 그리움에

아직두 떨림에 시달려야 합니까!

코로나 19 악질이 무섭습니다.

 

꽃무릇만이 못만나는게 아니랍니다

우리네 사람들도 이럴 때가 있더이다.

 

꽃무릇 / 박상희

 

누구의 애끓는 그리움이

세상을 떠돌다

꽃무릇으로 피었느냐

 

천 만번의 윤회에도

만날 수 없는 인연

 

잎 피면 꽃이 없고

꽃 피면 잎 없구나

 

저 애끓는 갈망이여

비켜간 인연의 화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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