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본 여행중 /2017,2,3)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창조 하는 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 준다,
잎이 지고 난 나무들은
나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낸다
가릴 것도 숨길 것도 없는
그대로의 모습,
하늘로 하늘로 가지를 펼치고 있는 나무들은
지극히 선해 보인다
꽃이져야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 듯
잎이 져 버린 뒤 나무들은
비로소 침묵의 세계에 잠긴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잠시도 창조의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조용히 새봄을 준비하다가
시절 인연이 오면
안으로 다스리던 생명력을
대지 위에 활짝 펼쳐 보인다,
산다는 것은
이처럼
끓임없이 자기자신을 창조하는 일이다,
__법정스님<산방한담> 중에서__
(別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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