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따라 법당을 들어서서
절을 공손히 잘 하든 아이가
법당엘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왜 안가?
했드니,저요,돈 없거든
돈이 있어야 법당엘 가는 거래
괜찮다고 설명해두 안돼고,할미만 법당엘 들어갔는데
부처님앞에서 한참을 이 할미 고민하게 한다
할미가 절에 다닌다구 늘상 말 하여 왔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비추어진 할미일까?
한참을 법당에서 쉬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떠나질 않고...
할미가 안 나가니
애들이 쪼르르 몰려왔다
벽에 걸린 목탁부터 애들에게 만지게 했다
어떤 보살님이 그러면 안된다고 살며시 이야기 하시는데
혜명화 생각은 다르다
평소 맏이네가 하는 말!
절에가고 싶지만 썩 내키지 않는 이유를 몇가지 들었었다
그것두 다른 종교와 비교해서 하는 말이였으니 부끄럽기도 하지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풀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시원한 법당에서
아이들에게 부처님 법음을 자그맣게 전한다
"부처님께서는 돈 달라,하시지 않았단다,
아빠,엄마 말씀 잘듣는 아이,선생님 말씀 잘 듣는 아이가 되어라 하셨단다,"
지금은 어려서지만 조금더 자라면
차츰차츰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도록 이 할미 힘써야겠다.
그 동안 아이들에게 부족했던 것이
못내 마음 아렸다
2017.5.28/ 지리산 수선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