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빗소리에 아침을
깨웁니다
이때
구름이가
무거운 번뇌일랑
단숨에 내려놓는가 봅니다
허공에 갇혔던
희노애락을 공손히
대자연의 품속으로 고스란히 돌려 보냅니다
고마움에
모든 식물들은 노래를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빗줄기는 하나 둘
약해져만 갑니다
다정한 햇님이 살며시 고개를 내 밀겁니다
비가 오는 아침
기다려지던 정다운 오늘에
구름이 나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무거운 짐 덩일랑 벗어 버리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음은 언제나 내편인걸요,
(2017,6,11/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