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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

숲길을 홀로 걷는 즐거움/법상스님

by 慧明花 2010. 1. 24.


[ 숲길을 홀로 걷는 즐거움]

걷는 일에는 다섯가지 이덕이 있다

다섯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능히 달릴수 있는 힘이 생기고

둘째는 몸에 활력이 생기며

셋째는 졸음을 쫒아 깨어있을수 있음이요

넷째는 선정의 마음을 얻기쉬움이라

[칠처삼관경]

 

걷는 것처럼 좋은 운동도 드물다

우리의 두발로 우뚝 서서 걸을 때

자기만의 자기 중심이 서게되고

이 세상에 뿌리 내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걸을 때 능히 달릴수 있고

온갖 일을 해 낼수 있는 힘이 생기며

온 몸에 활력이 생기고 밝고 건강한 기운이 돈다,

또한 졸음이며 혼칭을 비롯한 온갖 번뇌를 쫒아

깨어있는 맑은 정신을 가져온다,

 

또한 소화가 잘 되어

잘먹고 잘 자고 잘 쌀수있는

건강한 몸의 조화를 이룬다,

 

또한 걷는 다는 것은 단순한 육신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두발로 대지위를 딱 버티고 걸을 때

우리 내면은 좀 더 깨어 있을 수 있으며

선정을 얻기쉽다,

 

그래서 예로부터 경행의 수행을 중시해 왔다

인간의 구조자체가  두발로 걷도록 되어있다

걸을 때 비로소 몸도 마음도 온전한 자신의 길을 가게된다,

 

걷는다는 것은 나 자신으로 사는 일이고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때다

걸을 때 비로소 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될수 있다

 

될수 있다면 홀로 걷는 것이 좋고

아스팔트보다 숲길을 걸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다,

 

홀로 숲길을 걷는 즐거움,

그것을 그 어떤 즐거움에 비 할수 있단 말인가,

 

홀로 걷는 숲 길

그 길은 명상의 길이요

사유의 길이며

비움과 텅 빔의 길이다,

 

홀로 숲길을 걸을 때

우리 마음은 저절로 비워지고 고요해지며

생생하게 깨어 살아 있음을 느낄수 있다,

 

하루에 다만 한 두시간이라도

호젓하게 숲길을 거닐어 보라

그 길이 인생의 길에도 이정표를 밝혀 줄 것이다,

 

10.1,24/연향 옮김

 

 

 


 

음악 : Silvery Rain / Olivia Newton 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