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전화벨에 옆친구가
네~
네~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찰칵! 전화 끝,
목소리 좋은 서울 D상회 사장님의 주문 전화였답니다,
옆친구가 한 말씀합니다,
참 목소리가 좋아요,
하면서 싱글생글합니다,
저두 그 사장님 목소리 들어면
하일성님 보담두 더 좋은 목소리라구
(잠깐~이러믄 하일성님께 죄송한일 ~미안미안요,)
했거든요,ㅎ
건데요,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이 됩니다,
옆친구가요
네~
네~
네~
할적에요,목소리가 좋아서 번호 제대로
입력 못하구서 진감인가 민감인가 하나봅니다,
저 보구요 다시 여쭈어 보래요,ㅎㅎ
아냐~
미쓰 이양이 하셔요~
아녀요,,좀 해보셔요,미안해스리~~~(머리를 끍적이며 어중쭝,ㅋ)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ooo~ooo~oooo
따르릉~따르릉~!!
전화 번호가 잘 전달된 소리가 들려옵니다,
전화기 드는 느낌 ~
네~ 죄송한데요, 여기 oooo회사인데요,
좀전에 주문했던거 중에요,
고거 맞나요?
마침 그 목소리 좋은 사장님께서 직접 받으신 전화라
번거롭지 않구요 수월했거든요,ㅎ
기분 좋게요~
그 사장님 말씀 왈~
좀전에 전화 받으신 분이 자기가 아니였어요?
어쩜 목소리가 똑 같으세요,
주문 다 외울순 없구요
다시 번호 찾아서 전화드릴께요,,하신다,
이분은 거래도 좋으시구 목소리도 좋으시구요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좋은분이란걸 단숨에 알수가 있을것 같거든요,
따르릉!
연향이가 얼른 받았습니다,
아까전에 226번이 아니구요
262번입니다,
네~고맙습니다,안녕히 계세요,
찰칵~!!
푸하하하,,그러믄 그렇치!
그 사장님 목소리에 뽕 가버린 옆친구가
전화기를 놓자마자 ~
와~~~ 그분 목소리가 참 좋아요,정말 좋아요,
하드니만,,,,,,,,,ㅋㅋ
우린 사무실이 떠나기라만치 박장대소였답니다,
좋은마음은 고운 음성으로 전달되나봅니다,
목소리에 기분이 전환되었던 옆 친구와 연향이가
오늘일로 하여금
또 한번 삶의 행복함을 느꼈답니다,
참고로
울 경상도 사람들은 서울 말씨 들어면요
참 행복해요,얼마나 부드럽구 상냥스럽든지
깜빡 넘어가거든요,ㅋㅋ
울님들 ~늘 아름다운 말,고운 말, 듣기 좋은 말로
알록달록 다가올 가을의 문턱에서
이쁜 아기 웃음소리처럼
아장아장 걷는 고운 아기 걸음처럼
해 맑은 눈동자 티 없는 고운 아기의 얼굴처럼
바다 깊은 내면속같이 순수한 아기의 착한 마음처럼
우리
그렇게 살아요,~
09,9,16/연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