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방

창문을 열며

by 慧明花 2009. 9. 3.

 

 

달이 하도 밝아서

창문을 열어봅니다,

 

훤한 달님의 모습이

한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박꽃처럼 순박함이여!

찔레꽃처럼 향기로움이여! 

 

반짝반짝 물결 이루는 은하수 별들이

하모니되여  합창을 이루는데

 

들리시나이까!

 

내일이 되면 차츰 작아지는

님의 모습은

또 다시 보름되여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리란 걸

 

우린 왜 이처럼

모양을 드러내지 못하옵니까?

 

햇살은 따뜻하고

호수는 맑은데 철없는 고기들은

우쭐대며 신나게 노니나이다,

 

처서가 지나자

이파리 들은 조용하게 몸 단장을 하며

 알아차림으로

소리죽여 흐느끼나이다,

 

님이시여! 

더 높아 푸르름이 더해가는

저 높은 허공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질 않아옵니까!

 

보이시나이까!

 

오고감을,,

아무리 찾아 헤매였으나

보이지 아니하오며

 

아직도

헌 옷이다 새옷이다 연연하는 마음을

 

님이시여!

달님이 너무나도

곱습니다

당신의 내면같이

훤한 모습으로 말이옵니다,

 

 

09,음 7,15 /在蓮華

 

 

'자작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운동  (0) 2009.10.08
좋은마음 고운음성  (0) 2009.09.16
大覺心 엄마  (0) 2009.07.26
엄마~_()_  (0) 2009.07.25
바보처럼 외로웠습니다,  (0) 200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