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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

[스크랩] 정본수능엄간행서문(고암스님)

by 慧明花 2007. 7. 2.
 

정본수능엄간행서문(고암스님)


환상당 고암(古岩) 스님께서 쓰신 <정본수능엄간행서문>을 읽다보니 갑자기 열심히 수행하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여기에 옮겨본다.


[관찰해 보건댄 이 경전은 진인과 속인을 서로 융합하고 나고 죽음을 초월하여 곧바로 피안에 이르는 지극히 현묘한 <믿고> <알고> <닦아> 증득하는 보배의 법전이다.


어떤 것을 믿고 알고 닦아 증득 한다고 하는가 하면 <유가록>에 이르기를 <반야를 아깝게 여겨서 계율을 굳게 지키는 것을 <믿는다>고 하고, 반야를 널리 물어서 조목조목 <분명하게> 밝히는 것을 <안다>라고 하니,


믿음만 있고 앎이 없으면 무명만 점점 자라나고, 알기만 하고 믿음이 없으면 사특한 소견만 더해지나니, 이것이 공부에 큰 병이요 믿음과 앎이 다 갖추어져야만 비로소 수행의 기본이 되나니,


그런 연후에 반야를 관하여 비추어서 때를 잃지 않는 것을 닦는다고 하니, 무위를 당하면 무위법<수행하는 방법 중의 하나, 인위적 작용이 없이 회광반조 하여 삼마지가 드러나도록 하는 수행방법>으로 닦고 유위를 당하면 유위법<수행하는 한 방법 중의 하나, 즉 인위적인 작용 속에 의식을 두어 행하는 수행 방법>으로 닦아야만 이것이 참다운 수행이다.


참고로: 유위법이 비록 거짓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버리면 현묘(玄妙)한 공을 이루지 못할 것이요.

무위법이 비록 참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만 따르다보면 성과를 증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야를 길러서 마니주를 맺어 이룩하는 것을 <증득>이라고 하니 과업을 증득하려는 자는 먼저 참되고 변함없는 현묘한 마음으로 보리의 씨앗을 삼아 때가 오면 그때마다 단련해서 쌓고 또 쌓아야만 바야흐로 참되고 변함없는 묘과를 얻을 것이다. 라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고 선정을 고르게 하고 익혀서 어둡고 깊고 산란한 데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고요하고 고요하면서도 또렷하거든 곧 보는 것을 돌이켜 안을 비추어 관찰해서 법대로 수련하여 증득하라>고 하였으니  우리들은 정성껏 가슴에 새겨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본 수능엄경 간행 서문 중에서>


보고 또 보아도 가슴에 사무치는 이 자비심... 



출처 : 오도선방
글쓴이 : 雲寶 黃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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