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방

백설과 남천나무

by 慧明花 2025. 2. 15.

나 만큼 잘난 이 있음 나와봐라 그래요, 이렇게 생겨도 내 이름은 만 복을 끌어당기는 남천이래요

때로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넉넉한 마음이 있는가 하면요, 때로는 붉은 열매로 그대를 유혹해요

내 삶은 내가 책임지구요, 절대 남에게 떠 넘기는 파렴치한 못난이가 아니거든요. 에헴 에헴!

또 하나 예쁜 짓은 절대 옷을 벗지 않아요, 사계절이 다 지나가도 차림새가 반듯한 선비랍니다. 

바람 불어도 옷단장 잘하고요, 백설과 함께하니 어때요? 이런 날 남천이 승천할 것 같아요.(보름날) 

'사진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물도 봄바람에 춤을 춘다  (24) 2025.02.21
봄이 오는 길목에서  (47) 2025.02.20
눈 위에 그린 그림  (33) 2025.02.13
정월 대보름날 새벽 우리 동네에도 함박눈이..  (60) 2025.02.12
때를 기다리는 시간  (49)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