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방

윤회의 고리

by 慧明花 2024. 12. 8.

 

 

푸르름도 잠시

나를 깨운다

 

정겹던 호시절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보란 듯

 

푸른 청의 소녀가

붉은 가슴으로 멍이 들었네

 

윤회길 돌고 돌아서

무엇으로 만날 수가 있으랴마는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 지우고

 

하늘에 별들이 우수수 떨어진 바람 부는 날

바람이 부는 데로 따라가다 보면

천국일까, 지옥일까

 

봄이 오면 잎이 피고

가을이면 낙엽이라

머묾바 이 순간이 윤회 속 나인가 보다.

 

<산책길에서 쓸쓸한 낙엽을 보며 /12.08>

 

'자작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팥죽이 그리운 날에..  (61) 2024.12.22
된장 꽃 하얀 꽃 우리 엄마 꽃  (22) 2024.11.29
이웃님 행시 제안에 고노도로모보소..  (78) 2024.11.11
독감 예방 접종 하세요  (51) 2024.10.21
얄미운 가을 비  (16)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