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도 잠시
나를 깨운다
정겹던 호시절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보란 듯
푸른 청의 소녀가
붉은 가슴으로 멍이 들었네
윤회길 돌고 돌아서
무엇으로 만날 수가 있으랴마는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 지우고
하늘에 별들이 우수수 떨어진 바람 부는 날
바람이 부는 데로 따라가다 보면
천국일까, 지옥일까
봄이 오면 잎이 피고
가을이면 낙엽이라
머묾바 이 순간이 윤회 속 나인가 보다.
<산책길에서 쓸쓸한 낙엽을 보며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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