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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땅 속에서 태어난 아이

by 慧明花 2024. 11. 30.

 

자! 이곳에 오신 이웃님들!

두 눈을 꼭 감아요, 그리고 뭘까? 궁금해하지도 마시구요

........

 

가슴에 손을 살며시 얹지세요

그리고 눈을 떠 봐요,

 

짠!

나는 땅 속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왜 이러는지 알려 줄께요.

 

 

빌고 기도를 드린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옛 말에 저도 소원을 빌었답니다

남자아이가 되게 해 달라고요

 

그렀더니 짜잔! 이렇게 멋진 고추를 달고 나왔답니다.

길가는 할아버지가 " 그놈 고추가 아주 실하게 잘생겼구먼." 하신답니다

아! ㅡ글쎄요, 제가 제 고추가 실한 건 잘 모르겠구요

 

이왕지사 고추를 달고 나왔으니

고추 달고 나온 값 해야겠어요.

 

사십 년쯤만 해도 산아제한이 있어 "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

반세기도 생각 못한 우리나라 인구비례, 지금은 어때요?

 

어쨌든 시집장가가서 아이를 많이 낳아래요

아이 둘 한꺼번에 낳으면 6년 육아휴직! 와~~~~ 우!

꽤나 괜찮은 정부제안 입죠, 헤헤

 

그런데 전 백자천손을 꿈을 꾼다면... 전 평생 일 안 해도 먹고살겠죠!

그런데요, 과유불급입니다. 교육비는 어떻게 하라구욤?

 

둘은 작구요, 세 명이 적당합니다

물론 여자남자 구별없구요,

 

나 생각 잘했쬬?

나 생각이 옳으시다면 큰 박수 내려놓고 가세요

오늘은 즐거운 주말, 즐겁게 만드시구요

 

참! 제 모습이 홀라당이어서 찐짜 쫌 부끄럽지만

이해해주시구 이뻐해 주세요

제가 오죽하면 홀라당으로 애기를 두자고 이러겠어요? 

부끄~부끄! 흉 보지 마시구요, 아셨쭁?

울 이웃님들 항상 웃으며 살아가자요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빵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