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우소

목화 부인과 죽부인

by 慧明花 2024. 10. 25.

왁자지껄!

죽부인이 화가 잔뜩이나 나있었다.

솔직히 긴 여름 덕분에 영감님의 사랑을 많이도 독차지했었거든,

이제는 싸아해 진 계절 탓에 정실 목화부인에게 영감님을 돌려 드려야 할판!

목화부인은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그냥 시절 따라 임한다.

이게 본 부인이란 게다,

  내년 여름을 생각하며 시끌벅적한 죽부인에게 영감님이 말한다.

  죽부인덕에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지냈다. 별당에 가서 내년 내가 부를 때까지 잘 지내거라." 

  꽃 중에 꽃 백합꽃 같은 목화여인, 이제야 별을 보려나! 죽부인과는 달리 단정한 옷차림에

  대청마루에 오른다. 서서히 옆구리가 시려오는 가을에 목화부인 하나쯤 옆에 두면 어떨까!! 

 

♣♣ 옷장정리, 이불장정리를 하며...(10/25)

'해우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1만보씩 한 달 걸어라,50萬원 준다.  (38) 2024.11.15
77세 남편이 치매 예방 책으로 정성드려 쓴 일기  (80) 2024.11.12
콩이랑 재순이  (18) 2024.09.22
웃으며 쉬다 가요  (61) 2024.05.18
돈 짐 받아요  (10) 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