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죽부인이 화가 잔뜩이나 나있었다.
솔직히 긴 여름 덕분에 영감님의 사랑을 많이도 독차지했었거든,
이제는 싸아해 진 계절 탓에 정실 목화부인에게 영감님을 돌려 드려야 할판!
목화부인은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그냥 시절 따라 임한다.
이게 본 부인이란 게다,
내년 여름을 생각하며 시끌벅적한 죽부인에게 영감님이 말한다.
죽부인덕에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지냈다. 별당에 가서 내년 내가 부를 때까지 잘 지내거라."
꽃 중에 꽃 백합꽃 같은 목화여인, 이제야 별을 보려나! 죽부인과는 달리 단정한 옷차림에
대청마루에 오른다. 서서히 옆구리가 시려오는 가을에 목화부인 하나쯤 옆에 두면 어떨까!!
♣♣ 옷장정리, 이불장정리를 하며...(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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