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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하루 1만보씩 한 달 걸어라,50萬원 준다.

by 慧明花 2024. 11. 15.

 

 

쯧쯧!  얼마나 게으르면 남편이 하루에 일만보씩 한 달간 걸으면  50만원준댔을까!!

혜명화 잘 아는 친구는 그날따라 뒷 베란다를 청소하느라 일만 보를 채우지 못했다. 남편이

퇴근해서 하는 말! 

저 위 산에 가면 여자들이 수두룩한데 뭣한다고 오늘 일만보 못 채웠냐? " 며 크게 나무랐다

가뜩이나 힘도 들고 저녁밥상 차르니라 진땀을 빼고있는터라 왈칵 화가 치밀었다.

 

"뭐라구요?  그 여자들은 과부(寡婦) 갑네, 밥도 안 하고 집도 안 치우고 산에만 다니는가 보네."

 

목소리 톤이 보드라울 리가 없었다.

밥상을 차리다 말고 행주를 냅다 던저버렸다. 그리고는 안방에 들어가 훌쩍훌쩍하는데 혹시나

남편이 들어와 다독여 줄줄 알았는데, " 밥 안 주냐? " 며 큰소리가 집 담벼락을 넘는다.

 

과부(寡婦_=== 검색해 보니

남편이 죽어서 혼자 사는 여자 ( awidow) 미망인(未亡人), 홀어미, 과수(寡守)등으로 예전

남편이 죽으면 따라 죽지 못하고 홀로 쓸쓸히 살아가는 고독한 신세를 일컽는 말이란다.

 

정말로 세상은 많이도 변했다. 변해야 된다

요즘 좋은 말로 싱글녀, 싱글남, 싱글남녀들이 얼마나 많은가!

또 싱글맘이나 싱글대의 까지 말이다. 좋은 말 현대적인 감각으로 말했으면 좋을 듯도 한데..

법정스님 글에 따르면  '홀로사는즐거움' 도 있다

 

이 친구의 전화통 이야기를 듣고는

우리 시대의 고정관념이 깊이 베인 터라 할 수 없다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말하지 말고

" 예! 고맙어요, 하루 꺼 빼고 주시고 내일부턴 열심히 거행하리다." 했음 오죽 좋을까! ㅎ

 

남편에게 힘 다해 고함지른 것도

남편이 곁에 있기에 줄줄 나온 말일게다. 

요강에 @ 싼다고 츠암 나원!

단 1도 간섭안받고 살려는 요즘 아내들 정말로

한쉼스럽다, 고마운 줄도 모르고...ㅎ

 

이 세상 남편들이여!

이 분보다 더 좋은 남편 있음 나와보라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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