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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파란 하늘과 강

by 慧明花 2024. 10. 23.

어젠 얄궂은 가을비였지만 걷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조금씩 나오더니 파란 하늘과  남강이 서로 어울려 한 폭의 파란 도화지에 살며시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깨끗한  하늘 그리고 강!  참 아름답다.

걷던 길! 걸음아, 멈추어라!

백오동 나무잎이 이상도 하다. 올여름  더운 탓에 벌레들이 많이 생겨 오동잎을 다 갉아먹어버린

셈! 아래 나뭇잎도 그렇고.. 마음이 짠해진다.

물 건너 돌다리는 수위에 묻혔다. 남강 유등축제 기간엔 남강물도 몸살을 앓았다고 남강이 귓속말로

소곤소곤 전해준다. 비도 왔겠다. 세월을 벗 삼아 흘러가는 저 강물도 세수를 했단다. 깨끗한 1 급수로..

강변 공연이 있으려나!  한 팀은 고전 무용으로... 또 한 팀은 음악에 맞추어 딴따 춤을, 나이가 들면

취미가 하나쯤 있음 참 좋겠다. 음악은 내가 아는 경음악~ ~ 짠짠짠 이제 울지 말아요. 말없이 그냥

가세요~ 짠짠짠 이제 울지 말아요, 잘 가요 안녕 내 사랑!  내 사랑이 떠나는데 어찌 안 우나요.. 흑흑!

 

큰 건물사이로 저녁 햇살이 들어와 단란한 한 가정의 식구들을 예쁘게 비춰 준다.

아기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파란 하늘과 강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무엇을 담아 둘까!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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