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얄궂은 가을비였지만 걷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조금씩 나오더니 파란 하늘과 남강이 서로 어울려 한 폭의 파란 도화지에 살며시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깨끗한 하늘 그리고 강! 참 아름답다.
걷던 길! 걸음아, 멈추어라!
백오동 나무잎이 이상도 하다. 올여름 더운 탓에 벌레들이 많이 생겨 오동잎을 다 갉아먹어버린
셈! 아래 나뭇잎도 그렇고.. 마음이 짠해진다.
물 건너 돌다리는 수위에 묻혔다. 남강 유등축제 기간엔 남강물도 몸살을 앓았다고 남강이 귓속말로
소곤소곤 전해준다. 비도 왔겠다. 세월을 벗 삼아 흘러가는 저 강물도 세수를 했단다. 깨끗한 1 급수로..
강변 공연이 있으려나! 한 팀은 고전 무용으로... 또 한 팀은 음악에 맞추어 딴따 춤을, 나이가 들면
취미가 하나쯤 있음 참 좋겠다. 음악은 내가 아는 경음악~ ~ 짠짠짠 이제 울지 말아요. 말없이 그냥
가세요~ 짠짠짠 이제 울지 말아요, 잘 가요 안녕 내 사랑! 내 사랑이 떠나는데 어찌 안 우나요.. 흑흑!
큰 건물사이로 저녁 햇살이 들어와 단란한 한 가정의 식구들을 예쁘게 비춰 준다.
아기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파란 하늘과 강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무엇을 담아 둘까!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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