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식물박사님 밭을 지나가는데 마침 박사님이 계셨다. 오늘도 배움을 주시겠지.
가까스로 다가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마음으로 " 오늘도 배움을
청하옵니다." 금세 통했는지 폰을 꺼내시며 내 폰에 저장을 하라신다. 그리고는 이것이 뭘까요?"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고개를 갸우뚱하니 이게 옥수수 깜부기병인데 일반인들은 잘 모를 겁니다."
깜부기! 깜부기 머리에 담아보며, 가지랑 깻대랑, 고추랑, 토란잎까지 폰카에 담으며 룰루랄라..깜쏴!
집에 돌아와 카레를 만들었네요, 고기를 후추랑 소금. 맛술로 간을 살짝 해놓았다가 볶아요
양파, 호박, 당근, 감자를 좀 굵게 썰어(씹히는 맛이 있게) 볶은 고기에 감자랑 당근을 넣어 볶은 후
호박, 양파를 넣고 살짝 익은 후 물 붓고 카레가루 넣어 저어주며 복작복작 끓으면 카레 반찬 완성!
그 사이에 부추찌짐도 노랑노랑~요즘 부추찌짐도 맛나요. 냠냠~~**
옴마야! 이게 뭔가요? 두시간 전에도 따끔하길레 뭐지? 하며 봤지만 암 것도 없었는데, 다시
따끔! 옷 위로 뭐지? 하며 쓱쓱 문질러 암 것도 없음을 인정하고는 카레 만들구요, 찌짐 부쳐 먹구요
식사준비 다해놓았는데 또 따끔! 이게 무슨 일이지? 부끄럽게도 옷을 홀라당 벗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애가 눈앞에... 세상에! 이게 뭣고요? 징그 징그..죽이고 싶을만큼 징그럽지만 난 너를 죽일 수가
없었다. 나 멀리떠나가서 잘 살거라. 아까전에 박사님 밭에서 따라온 벌레였나 봅니다. 징그러운 것!
<애기를 좋아하면 내 옷에 쉬를 하고, 풀밭을 좋아하면 벌레들이 나를 따른다.혜명화 오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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