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농가 할아버지가 할머니도 안 계신데 혼자서 고추농사를 많이도 지어놓으셨다.
보다 못한 이웃이 자비행으로 고추 꼭지 따서 건조해 말려서 판매까지 해서... 옴마야! 그런데
이렇게 많은 고추를 혜명화는 처음보았는데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그냥, 우~~ 와! 우~~~ 와하면서
고추에도 급 수가 있다는 말 생전 처음 들어 본다.
a급~~(초벌)~~ 고추가 달리면서 맨 먼저 익은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바로 구입할 것.
b급~~(두벌)~~ 두 번째로 익은 고추는 a급 못지않으니 아직 구입 못했으면 재벌도 맛있음.
c급~~(삼벌)~~ 세 번째 익은 고추이며 고추가 얇고 선분홍색이며 찰진기가 없다.
d급~~(끝물)~~ 대게 끝물은 농가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귀신 같이 알아 맛없음이다.
그냥 농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공이 들어져 이렇게 예쁜 고추가 생산되어 우리 먹거리에
없어서는 안 될 큰 역할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쩌네 어쩌네는 절대 하지 말자. 할아버지 혼자서
하나하나 딴 이 홍고추가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어딘가 한 구석에 맘이 짠해져 오는 전율을 느낀다.
(나, 기분좋은 표정ㅎ)
건고추 한 근(600g) 18000원, 고춧가루 빻는데 한 근(600g) 700원 (고추가격 1만 7천~2만 원까지)
건고추 열 근(6kg) 180000원, 고춧가루 빻는데 열근(6kg) 7000원 (고추 빻기 1 근당 500원~1천 원)
(상기 그램수라든가,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림)
예쁘고 사랑스러운 홍고추에 취해서 좀 더 상세히 알아 올걸 그랬어."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옛날엔 고추를 마당에 널어놓고 뒤적여가며 오래도록 말리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지금은 전기로 약 50여 시간을 두고 쪄 낸다고 해야 할까, 상세히 알아오지 못한 점 후회가 막심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