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 다가오나 보다, 달님은 둥그런 모습으로 변해가고,
하늘은 곱게 곱게 물들어 간다.
조석으로 바람이 조금 시원해졌다.
어둠이 밀려와도 강태공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아래 위 ↓ ↑ 두 애들은 어디서 날아왔는지, 얼렁뚱땅 끼어 들었네, 염치두 없이...
손님을 태울 돛단배는 높은 하늘에 무심히 떠있는 달님만 바라본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애들 좀 보소, 밤에는 잠을 좀 자야할텐데, 설구화랑 능소화는 왜 잠 못 이루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