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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孔子왈, 天才不用이라!

by 慧明花 2023. 1. 13.

어느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길을 갑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흙으로 성을 쌓으며 놀고있는데 길을 비켜라 말했지만 그 아인 비켜줄 생각은 커녕 이렇게 말합니다

" 수레가 지나가도록 성이 비켜야 합니까? 아니면 수레가 성을 비켜가야 합니까? "  합니다

이 아이의 말에 공자는 똑똑한 녀석이라 여기며 그 아이에게 이름과 나이를 묻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이름은 황택(皇澤)이며, 나이는 8세라 합니다. 

 

그러자  공자는 아이에게 한가지 물어보아도 되겠느냐? 하며 바둑을 좋아하느냐 했습니다

그러자 황택은  " 군주가 바둑을 좋아하면 신하가 한가롭고, 선비가 바둑을 좋아하면 학문을 닦지 않고

농사꾼이 바둑을 좋아하면 농사일을 못하니, 먹을것이 풍요롭지 못하게 되거늘 어찌 그런 바둑을 좋아하겠습니까! "

 

아이 대답에 놀란 공자는 한가지 더 물어도 되겠느냐?  하고는 

" 자식을 못낳는 아비는 누구냐? " 라고 물었드니 아이는 "허수아비" 라고 대답했습니다.

" 그러면 연기가 나지않는 불은 무엇이냐? "  " 반딧불입니다 " 

" 그러면 고기가 없는 물은 무엇이냐? "  " 눈물입니다 "

 

아이의 거침없는 대답에 놀란 공자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가 벌떡 일어서며 

" 제가 한 말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 하길래 공자는 그렇게 하라 일렀다.  아이 말은

 

" 아주 추운 겨울에 모든 나무들은 잎들이 말라 없어졌는데 어찌 소나무잎만 푸릅니까? "

공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 속이 꽉 차서 그럴것이다."  아이가 다시 묻습니다

 

" 그렇다면 속이 텅 빈 저 대나무는 어찌하여 겨울에도 푸릅니까? "

그러자 공자는 " 그런 사소한 것 말고 큰 것 물어라 " 하니, 아이가 다시 묻습니다.

 

" 하늘에 별이 모두 몇개입니까? "

" 그건 너무 크구나 "

"그럼 땅 위에 사람은 모두 몇 명입니까? "

" 그것도 너무 크구나 "

" 그럼 눈 위의 눈썹은 모두 몇개입니까? "

아이의 질문에 공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공자는 아이가 참똑똑하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제자로 삼고싶다는 생각을 잠시 합니다

그러나, 공자는 아이가 머리는 좋으나 덕(德)이 부족해 보여 궁극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내다봅니다.

 

그리하여 다시 수레에 올라 가던 길을 계속 갔는데요

실제로 황택의 이름은 그 후,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의 천재성은 8살에서 끝이나고 말았던 겁니다.

 

사람들은 머리로 세상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머리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보다 가슴이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그르므로, 머리에 앞서 德을 쌓고 德으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것입니다.

즉, 재주가 덕을 넘어서는 일은 아니란게죠, 천재로 키우려 하지 말고 德을 알아 행하는 아이로 키워야겠죠.

 

孔子는 천재불용(天才不用)이라하여 德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했거든요.

이는 공자(孔子)와 황택(黃澤)의 이야기에서 나온말인가 싶어요. 

 

우리 머리만 믿지말고,  德을 좋아하고 베풀 줄 아는 정겨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함이 어떨련죠. 

<모셔온 글 고맙습니다>

(비 개인 오후 구름이 참 예쁘다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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