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丑年 八月 한가위 前夜
둥그렇게 떠 오른 큰 달님을 보면서 손주들을 불렀다.
"애들아,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봐,
그럼 달님께선 그 소원을 들어주실지도 몰라 "
그랬더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가즈런히 모우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며, 기도를 한다.
할미도 함께 두 손 모우며..
기도를 마친 후
할미가 살며시 물어보는데,
제일 작은 리니에게~ 리니는 무슨 소원 빌었을까?
어응~나는 장난감 사달라고 빌었어요,ㅎ 씩 웃으며 그런다 (5세)
둘째 비니는 나두요, 장남감 갖고 싶다 말했어요, 한다. (7세)
첫째 흐니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응, 할머니 저는요, 코로나가 없어져서
모두 모두 행복하게 해 달라고 빌었어요. 한다 (9세)
과연 작은 애들은 작은애답고 큰애는 큰애답다
그런데 큰 애 흐니가 할머니는 무슨 소원 빌었어요? 한다
너희들 소원 들어주시라고 기도했었지
그런데 말이야 금새 달님께서 할미 소원 들어주셨거든
와~~~~~뭐예요? 뭐예요 한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달님께서
지시를 내리시는데 할머니보고 돼지 저금통에 있는 돈
꺼내서 너희들 갖고 싶은 것 사주라고 말씀하시대!
그리고 흐니 소원은 시간이 좀 걸리지만 기도한 마음이
이뻐서 그렇게 해 주신다는 말씀이셨당,
기도란!
참 좋은 나 만의 행복입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힘들 때
기도는 마음의 안식처가 됩니다.
손주들이 한 평생 살아가는데
좋을 때나 궂을 때나 한결같이 여여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살아가길 서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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