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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삼복 더위에 군불땔 감을..

by 慧明花 2021. 8. 25.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 하나도 없다.

 

(밝고 맑은 생각으로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복이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형부와 언니!

전기 톱으로 나무를 썰인다

부부는 손발이 척척 맞아서 하는 일마다 모두 성공적이다

올 여름에도 나무를 세차나 싣고와 이렇게 겨울 준비를 단단하게 하신다.

한 여름날에 월동 준비를 하시다니, 부지런한 언니와 형부!

더운지절에 이래도 되는걸까!

옆에서 지켜보든 나는 자른 나무 나이테가  넘 예뻐서 세워 놓고

바라만 보며서 애잔한 마음 가득해진다.

언니랑 형부는 날 가만히 구경만 하라시며...

이런말 아십니까?

보리밥 먼저 먹고, 쌀밥 뒤에 먹고

우리 형부의 철칙입니다,  집 주위 몇 몇군데 쌓아놓은 것은 보리밥!

지하창고에 삼단식 쌓아놓은 나무는 쌀밥!

굵고 좋은나무는 다음에 쓰고, 작고 고르지 못한 건 먼저 사용한다는 말!

 

옛 시절을 못 잊는다신다.

어렵게 살던 시절을 아직도 못 잊으시고

나무해서 땔감 준비하던 그 때를 생각하면

작은 회초리같은 막대기 하나라두 버리기가 않쉽다는 형부!

이제는 그 옛적 일들은 좀 잊으버리십시요~제발!

어!   집 뜰 한켠에 있는 백 솥은 구멍도 나지 않았는데, 새 것으로 어찌 바꾸셨을까!  이상타아! 

아래 물통은요~ 용도?  마당 씻는 물, 수도요금 없음~하늘이 주신 빗물 받는 스텐 물통, 만드는 가격? 무쟈게 많이 듦

지하실에 많이 쌓아놓은  군불감은 족히 10년은 팡팡 불을지펴도 남을만큼 쌓여있구요

태양광 설치(680만), 기름보일러 튼튼, 연세가 70줄에 계심서 이해 가나요?

고집쟁이 울 형부! 고추가루 울 형부! 최사장 울형부! ....별명 많아요, 전 때두 이야기 한적 있지만요

울 언니 엄청 힘들어요. 그치만 내색한번 안하구요, 형부의 말에 순종을 하는 이조여인인 울 언니도 이해 안가요

형부는 어깨가 아프네, 하시구요, 언니는 허리가 아프네 하시면서요 말입니다.

 

이게 삶이란 말입니까!!

형부!

나, 언니 힘든것 진짜 싫어요, 

제발 이젠 일 손좀 놓으십시요.

20210825/언니생각에 맘 아푸다>>

너무 게으런 것도 탈이지만

너무 부지런한 것도 탈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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