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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8월, 나팔꽃이 참 아름답다

by 慧明花 2021. 8. 20.

나팔꽃 꽃말===기쁜소식, 정열적인 사랑, 허무한 사랑, 덧없는 사랑, 부질없는 사랑, 일편단심 사랑등 많아요.

색상이 많아서 옹기종기 모여있음 누가 예쁜앤지 알 수가 없음요.

한 때는 일본에서 나팔꽃 축제가 있을 만큼 교배종으로 예쁜 애들을 배출했대나요.

원산지는 인도래요. 키는 2미터 정도 자라구요, 말에 의하면 약재용으로도 쓰임이 있다합니다.

 

한 여름 뙈약볕에서 님 그리는 나팔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지녁에 지고마는 가련한 이야기가 있대요

한번 들어 보실래요?  요즘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만 넘넘 슬퍼요. ㅠㅠ

 

" 여보, 그간 잘 지냈소?

나는 매일 밤마다 당신을 찾아 헤맸는데, 어느 순간 아침이 되어 당신이 잠에서 깨는 바람에 할 말도 못하고 떠나게 되오

하는 수 없이 내일 아침에 다시 와야겠구려, "  남편의 소리에 잠에서 깬 아내는 창 밖을 보며 알 수가 있었다.

 

중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래요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가 있었어요, 그 부인은 절세 미인인데요, 그 부인을 본   원님이 화가 아내를 숙청들라합니다

아내는 결코 거부 하자 어느 방에 갇히게 됩니다. 참 기가막히는 일입니다. 남편은 화가입니다. 아내를 보고픔에 그림을 그려 아내가 갇힌방 창 밑에 묻어두고, 그 자리에서 운명을 달리합니다.  그런 후, 그 자리에서 나팔꽃이 자라나 피면서

탑 벽을 지지대로 삼고 올라와 아내를 보려합니다. 능소화만 불쌍한게 아니구요, 나팔꽃도 참 불쌍합니다.

나팔꽃에도 이런 슬픈 사연이...  사연이 이런 나팔꽃임을 접하구 보니 코끝이 찡해지는데요. ㅠㅠ

    애틋한 화가 부부의 사랑이 다음 생에서도 꼭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

 

나팔꽃 / 이세복

 

이른 새벽이 되어서야

짙은 운무가 하나둘 걷힙니다

 

촉촉한 밤 이슬 맞음에도

미소 띤 연분홍 자태

화려하지도 요란스럽지도 않습니다

 

망초 가지마다

밸 밸 감아 마음 전하려는 건지

여린 촉수가 두리번 거립니다

 

보랏빛 미소가 윙크하면

연분홍도 손짓하며 해맑게 웃습니다

 

날 잡아 끌려는 유혹의 눈빛에 질세라

수줍은 파랑도 붉어진 얼굴을 내미는

모두가 사랑스런 몸짓이다

 

수많은 잡초 속에 찬란하게 피는 꽃

우린 자연에게 배우고 사랑하며

더불어 지켜주며 살아갑니다

 

가을 들녘 오가는 길에

환하게 우릴 위로하는 나팔꽃이

참, 곱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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