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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가을 문턱에 서서

by 慧明花 2021. 8. 19.

가을이 예쁘게 걸어와요

가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만해 한용운님의 글이

 왜 생각났을까!

어우렁 더우렁을 올려봅니다.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 날은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노다지 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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