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예쁘게 걸어와요
가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만해 한용운님의 글이
왜 생각났을까!
어우렁 더우렁을 올려봅니다.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 날은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노다지 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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