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은
꽃이 진 뒤 방치하다시피 내버려 두었던 화분에서
연 노란 수선화가 다시 환하게 피어난 것을 보고 ' 뿌리가 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꽃이 혼자서 피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꽃을 피운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눈에는 바로 보이지 않는 뿌리이지만 그 뿌리가 있기에 싹이 날 수 있었고
환하게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여전히 꽃만 봅니다.
꽃이 피면 마음도 함께 피어 오르다가
꽃이 지면 마음도 함께 시들어 갑니다.
겉으로 보이는 꽃에만 관심을 둘 뿐
그 뿌리는 잊고 사는 것입니다.
사실 꽃보다 뿌리가 중요합니다.
꽃이 진다고 뿌리가 죽지는 않지만, 뿌리가 죽으면 꽃은 지고 맙니다.
꽃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지만, 뿌리는 속으로 영그는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현상이 바뀐다고 본질까지 변화되진 않지만 본질이 바뀌면 현상까지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뿌리가 없거나 죽었다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이라도 금새 시들어 죽고 맙니다.
허망하게 사라지는 신기루입니다.
더 이상 꽃 피우지 못할 죽은 삶입니다.
하지만 뿌리가 살아 있다면, 아직 피우지 못하고 있다 할지라도
지금 꽃이 지는 중이라 할지라도 피고 필 것이라는 희망이 솟습니다.
다시 환하게 꽃 피울 살아있는 삶입니다.
뿌리에서 꽃이 핀다는 걸 알면
꽃만 바라보고 살지 않게 됩니다.
꽃이 지고 있다고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삶의 뿌리를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분명 꽃 필 날이 올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삶의 뿌리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내 삶은
신기루를 쫓는 허망한 삶이 아닙니다.
환하게 꽃 필 날을 그리는 희망찬 삶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희망에 부풉니다.
삶의 뿌리를 잃지 않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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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꽃만이겠는죠!
부모님의 은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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