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일 컴 앞에 앉는 건
다름 아닌 인생 수업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
이만큼 좋은 교과서는 없나 봅니다
요즘같이 변산 바람꽃이며
노루 귀하며 매화향기 피우며
산수유 아름드리 곱게 피우는 날에
역사 이야기에 학창 시절 알지 못한
문화 가치관을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
들여지는 성숙해진 시간들이여!
가끔은 웃음보따리로
배꼽도 잡아보고
더러는 유익한 정보에
귀가 솔깃도 하고
허기진 배 달래기도 하며
가끔은 댓글에서 오해의 소재가
생겨나지 않을까 조심도 해보고
한참을 뵙지 못한 이웃 블로그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안부 물을 때
반가움에 마음으로 꼭 안아 봅니다
세월이 훌쩍 지나가고
어느날 옛 기억 되살려 책장을 넘길 때
한 줄 한줄 이웃님들의 고운 걸음도
고운 꽃바람 되어 환하게 웃고 있겠죠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
좋은 걸 배울 수 있는 열린 세상에
주위분들에게 컴퓨터 배우시라 권한답니다
귀한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무지개 동산을 함께 걸어봄도 좋지 않을까요
한 가지 색은 그 색깔이 화려하지 않지만
여럿 모여 그 빛을 발하는 무지개처럼요
지금 이 시간이
인생을 공부하는 좋은 시간입니다. ^^*
<이웃님들이 저의 교과서예요/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