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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엄마의 생신날

by 慧明花 2020. 9. 3.

엄마!

엄마!

오랫만에 불러봅니다.

 

오늘은 엄마 생신일입니다.

음력 칠월 열여셋날, 예전 같았으면 지금 쯤 엄마곁에서 응석이나 부리며, 맛난거 만들면서 이야기꽃 향기에 젖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을 법 한데요.

 

엄마께서 저희 곁을 훌쩍 떠나가신지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늘 우리들 곁에서 가르침 주시구, 다독여 주실 줄만 알았었는데요

간장을 담구는 일부터 앞이 캄캄했었어요.

 

존경하는 우리엄마!

 

책을 늘 옆에 끼구 사시는 아버지를 만나셔서 얼마나 고생을하셨을까요

여린 몸으로 여섯남매를 구김살없이 잘 키워내신 울 엄마!

바느질 솜씨가 남 다르셔 우리들 옷을 손수지어 예쁘게 입혀주시던 큰 사랑!

일정시대 학교에서 배우신 우등생의 열정으로 우리들에게 가르침 주신 학도의 길!

덕분에 우리들은 국민학교 때부터 우등생으로 앞서 가게 되었던 육남매들은

지금도 엄마의 큰 은혜속에서 아름답게 인생을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우리엄마!

 

어젯밤에 태풍이 지나간 하늘엔

지금은 커다란 둥근 달님이 환하게 웃으며 예쁜 이 딸래미를 내려다 봅니다.

곱디고운 엄마의 존안처럼 비추어지는 달님은, 

오늘밤은 엄마의 존안으로 저에게로 다가 옵니다.

엄마가 말씀을 하십니다.

 

" 미안쿠나, 혜명화야. 너를 대학까지 공부 못 시킨게 한이란다.너의 오빠랑 동생들 공부 시키느라 너에게

미안타.너를공부 시켜야 하는건데..." (자주 말씀하셨던 그 말씀을 지금두 하시옵니다.)

 

"아닙니다,엄마 , 엄마의 크신 사랑은 어디에다 비하겠어요

예쁘게 낳아주시구 잘  길려주시구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여성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머님의 큰 사랑의 가르침을 발판삼아  단 한시간이라도 잊지 않고 참한 길을 가고 있잖습니까! 걱정일랑 놓으소서,

부산 오빠댁두, 언니댁두, 동생댁들 모두 아기자기 예쁜 모습으루 잘 살고들 있답니다.

오늘저녁엔 떡케이크를 하나 사다 놓고서 엄마의 생신을 축하 드리고 싶었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어머니!

어느 큰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엄마께서는 어느 큰 부잣집에 귀공자로 환생 하셨다 하셨습니다.

잘 하신건지, 못하신 건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부디 전생에 못다하신 꿈 이루시어 무생법인 하시옵길

두손 모웁니다.

 

엄마!

사랑하는 엄마!

매일매일 엄마를 닮아가려는 혜명화!

엄마는 나의 전부였습니다.

고맙습니다,엄마!

오늘은 엄마가 더욱 그리운 날입니다

뵙고 싶어요, 나의 어머님! ㅠㅠ

 

2020년 음 7월 16일 / 엄마의 생신날 밤

사랑하는 딸 혜명화 두손모음 ^^*

 

 

꿈에 본 내 어머니 / 옥진상

 

낙화내린 달빛이 빚어

꿈길 다녀가신듯

애잔한 마음 바람만 일어

이 하늘눈 멀거머니 바라보는 어머니

 

순수한 여인의 정서 

저녁노을처럼 아름다운 어머니

습해진 애모의 바람결에

쇠잔한 몸 이끌고 다녀가셨나요

 

어머니 생각에

수심골 깊어진 이 여식

사랑하는 울 엄마 왈칵 눈물만 내립니다

 

♣ 옥진상 시인님!

고운 댓글 여기다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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