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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무서웠던 밤

by 慧明花 2018. 7. 29.

따르릉~  모하누?"

친구 전화다.

냉장고 청소중"              관두고 나와라,강변서 보재이~"   응 알았어,"

더운데 잘됐다,식구들은 대충 저녁 식사 끝냈구 동네 한바퀴래두 하구픈 맘이였징,

집에서 오후 여섯시 출발하였다

날이 더운 탓인지 산책길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더문더문 가뭄에 콩나듯하다.

경상대학교병원앞을 지나고

남강물은 가뭄에 진양호반의 물을 내려 보내지 않는다

수심이 아주 얇아서 물 밑까지 다 보일지경이다


옥봉동에서 나선 길, 친구는 아직두 뒤벼리를 지나오질 않았다

진양교 다리에서 강물속 다슬기를 잡는 한 남자를 내려다 보며,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이디쯤 오노?"

응,뒤벼리 막 지나서 주유소앞이야,나보이나?"   아니"  

진양교 다리를 건너서 멀리보니

뒤벼리 아랫길에서 숲이 우거져 무섭다구 차가 다니는 윗길로 올라섰다는 친구가 눈앞에 선다, "  아이구나,방가라! ""  자주봐두 방갑다.^^* 


다시 진양교다리를 건너서 예술회관쪽으로 걸어 올랐다

곳곳에 쉼터를 만들어 놓아 오고가는 이들 잠깐동안 휴식공간이 참 잘되어 있다

친구와 난,쉼터에 앉아서 해가지구 어둠이 내린것두 모르는양 수다를 떠는데 이웃자리에 어느새 부채를 하나씩 든 여인들이 많이도 모여 앉았다

늘 만나는 사람들인양 ,누구누구들먹이며,아직 안왔네....한다,

참 시원하다

강바람이 통과하는 곳인가 보다

위로는 대나무 숲이 울창하니 더욱 시원한것 같다.

내일이 휴일이니 마음 푹 놓구서 시원함을 즐기는데,

카톡~~카카톡,소리에 폰을 든다,                         어! 먼곳 언니!      방가움에 얼릉 열어보니

"더운데  어찌 지내누? 오랫동안 소식 못 전해서 삐질한것은 아니지? " 

맙소사!  이게 먼 말쌈?  아랫사람인 慧明花가 안부 올려야 마땅한 일이거늘  부끄럼 무릅쓰구서       "더운지절 잘 지내시죠? 칭구랑 남강변에 있어요

와이파이가 안떠서요,글이 안갈수도 있어요 나중 집에가서 글 드릴께요."


"이 더운데  무슨 산보는...

아,한국은 저녁때구나...ㅎㅎ

난 여기

생각만 하구...내가 이래

멍청하다,,,그치?...

ㅎㅎ


""시원한 강바람 많이 쏘이구 들어가,""

 나:   여기 강변에요."


먼곳 언니"   친구와 좋은 대화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 보내."

사진 촬칵~~~~~~먼 나라까징 휘리릭 날려보내드렸습니다

답글이 곧 옵니다


야경이 아주 멋있네...내년에 가면  우리 같이 가자,"

(네,그럼요,그렇구 말구요)


"이제 집으루 출발합니다,

걷기 약 오십분가량 소요"    적어 보내 드리니

답글 또 왔어욤

"잘 시간인데 길 위에서 잠들면 안되야...ㅎㅎ

집에가서 언능자고 내일 카톡하재이,""

(친구는 자기네 집으루

전 집으루 뜀박합니다,강변길 따라서요,


네,시원한 시간 되십시요,")


카톡하는 사이에 싸이렌이 울리는 119 소방특공대 차량들이 우리가 있는 곳 주위를 경찰관들과 더불어 수색에 들어갑니다

누군가가 물속을 들어가더라는 재보가 있었답니다,참고로 친구와 내가 본 다슬기 잡는 아저씨를 보고 버스를 타고가던 사람이 신고를 했지 않았을까?

의문도 해 봅니다,어둠이 내리도록 물 속에서 나가질 않았으니까요.


진짜,진짜루 친구와 헤여지고,

진양교 야경을 담아보며,남쪽으로 남쪽으로 출바알~~~~~~~~~~~~~~~~~~~~~~~~~아!  그런데,

정말 무섭다,

시간은 밤 10시 가까이 됐구,진양교 다리밑에서 새벼리길을 바라보니 정말정말 무섭다,

어둠이 짙게 드리우진 곳!  나어떡해야 할까, 진짜 무섭다,

윗길 차도로 올라서 연안공대앞으로 가야 할까?     경상대학병원앞에서 발걸음이 멈추진다,나!  어떡해?  무섭다,

불빛이 좋은  차도로 가느냐?  어둑어둑한 새벼리 산책길을 가느냐?  두 갈레길에서 멈추선 나! 진퇴양난 중

도란도란 이야기소리 들린다,젊은 부부인갑다,

""안녕하셔요~여기 사람들 많이 다녀요?,무서워서요''  (뻔히 알면서 무서움 삼키려구)

아닙니다,사람들은 몇몇 없지만 무서운 곳 아닙니다," 젊은 남자의 말이다,

그래 내가 누구드냐!

젊은 남자말에 힘 입었다,

나는 나다,내 생전 어둔길 처음 밟아 보건만,내 이런 무서움 이겨내지 못함이였음 길을 나서지 말았어야지,자!  뜀박질이다,

새벼리길을 단숨에 달렸다,간혹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지나가고,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지나가는 사람이 있고,나처럼 혼자 막 뛰어가는 사람은 엄꼬!!! ㅠㅠ

늘 가깝게 느껴진 길이 왜그리  멀든지,걸음은 어째서 힘껏 달리는데두 드뎌 가는건지,

앞으루 달려가는데  걸음은 뒤로 가는것 같고...호흡은 가빠르게 헉헉 거리구.....맙소사, 땀은 온통 범벅이구....그래두 뛰어가야 한다,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뛰어가자!!

그러믄 우리집이 나오리라,!!

(멍충이 같이 택시잡아 올줄도 모르구,ㅎ)

버스도 쌧구 쌨는걸,ㅋ)


인내는 쓰다,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드디어 우리동네 어귀 찻집 앞이렸다

휴~~~~~~~~~~~~~~~~~~~~~~~~~~~~~~~~~~~~~~~~~~~우!

함숨 돌린 후,

인증샷~~~증명!  나,慧明花는 진짜루 용감했다,

慧明花는 무서움과 싸워서 승리해서 인증  샷,ㅎ!

나 혼자라는 무서움에 사지가 다 뒤 털리는 듯 무서웠던 어젯밤!!

나이가 이렇게 들었어두요,무서운 것은 옛날 소녀시절이나 할머니 시절이나 마찬가진가 봅니다.

다시는 혼자서 늦게 산책길을 나서지 않을것을 굳게 명세하면서...ㅠㅠ

2018년7월27일 토요일밤에

慧明花는 무서움과 싸워 이긴 날~빵긋~



뭐가 그리 무섭노?"


아래 아가씬 혼자서 지금 막 시작길 올랐건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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