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르릉~~~~~~더르릉!
쿵쿵,쿵쿵,윗층에는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꿰메던 이불손질을 뒤로 하구서 계단으로 올라가보니,아! 글쎄,현관 문은 열려있구 한 청년은 지시하는 것 같구 두사람은 베란다에서 작업중이였다,
우선 인사부터했다,이웃에 사는 사람인데요,무얼하시나요?"했드니 아들같은 분이 "에어컨 답니다," 해요,현관문에서 빼꼼 들어다 본 慧明花는
구경좀해두 될까요?" 했드니 아들같이 생긴분이 " 네"하면서 시끄럽죠,"하길래 아닙니다,낮인걸요 뭘~~요,
방안에는 두 어르신이 계시는데 팔순이 넘어보이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셨다,평소에 윗층이 너무 고요해서 이웃분께 물었드니 두 노인이 계신다했다
짐작은 했지만 나이 많이드셨구,아들같은 분은 나이 사십후반에 드셨을것 같은 맑은 얼굴이다,손자손녀두 있을테구,며느님두 있을터인데,늘 고요하구
사람이 살지 않나 싶을정도였음에 마음이 착찹해진다,며느리와 손자손녀 다 함께와서 재롱떨구 수다떨구 가믄 오죽 좋으랴,
할머니 말씀이 "우리집은 두 노인만 살고있잖슈,"하신다
에어컨 작업은 거의 마무리 되었구
집으로 내려왔다,조용하신 두 어르신을 뵈니 가슴이 찡했다,평소에 한번 뵙구싶었던 분들이셨기에. 냉장고를 뒤적어 엊그제 언니네가서 얻어온 부추 찌짐을 구웠다,
부추랑,고추랑,방앗잎이랑 그리구 양파랑 함께넣어서 버물고 간은 멸치액젓으로 맛춤했다,(열합이나오징어가있음 일품이련만,쩝)
지글지글 노릇하게 구워서 두조각을 윗층에 가져갔다,현관문은 닫혀 있었구,집안은 고요,아니 적막강산이다,금새
혹시 아들분이 두분 모시구 점심식사래두 나가셨을까~~그럼 나중에 드리지 하다가 다시 문을 노크하며 계셔요? 했드니 ,네"조그만 소리가 들린다
문을 살며시 당기니 열렸구,침대에서 누워 계시던 할머님이 몸조심하시며 일어나시며 하시는 말씀이 "할아버지 저방에 계시지요."하신다
저방엔 할아버지 보이시질 않구 주방에 그릇을 찾아 들고간 찌짐이를 담으려는데,할아버님은 현관으로 들어서신다,慧明花는"할아버지,맛이 없어두요
따근한 맛에 찌짐 드셔보세요," 했드니 아휴~~뭘 이렇게요,""하신다 ,쓰레기 비우시구 오신 모양새시다,두분 연세 고령이신데,할머님이 더욱 몸이
불편하신것만 같다
이사온지 어은 삼년, 윗층 어른들께서 조용하시구 아랫층엔 누가 사는지 모르지만 아랫층과 옆집두 아주 고요하신분들 같다
자주 다툼하는 아파트의 소음,많이들 시끄럽지 아니한가!
慧明花는 복이 참 많은 사람같다,
慧明花의 이웃 분들이 참 좋은분들만 사시는것 같아 마음이 항상 편안했었다,慧明花는 오늘
두 어르신을 뵈면서 앞으로 慧明花의 자화상임을 뼈져리게 느꼈다.핵가족의 시대에 나 스스로를 다짐하구 실천해나아가야 겠다.
三日修心은 千載寶요, 百年貪物은 一朝塵이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