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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가을맞이

by 慧明花 2014. 9. 28.

 

 

 

가을맞이/혜명화

 

산마루에서

사박사박 잰 걸음으로

들녘에 곱게 앉은 가을이가 우리들 마음에도

아름답게 내려 앉는다

 

못잊어

한낮 뙈약 볕이 악수라도 청하듯

후끈거리는 뜨거움에 진땀이 서리

 

너나 나나

온 몸으로 받아 들여야 할 

자연의 섭리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져 이쁜 옷차림으로

바뀌여 갈  동안에

우리들도 곱게 함께 물들여져 가고 있다

한해 두해 겪어 온 일이랴

 

대 자연의 가르침은

한결이다

받아들일 수 있는 가짐과 가짐들

이천십사년의 가을도 자연이 가르쳐 주는 그대로

따라 걸을 수 있는 가을이고 싶다

 

2014.9.28/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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