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혜명화
산마루에서
사박사박 잰 걸음으로
들녘에 곱게 앉은 가을이가 우리들 마음에도
아름답게 내려 앉는다
못잊어
한낮 뙈약 볕이 악수라도 청하듯
후끈거리는 뜨거움에 진땀이 서리고
너나 나나
온 몸으로 받아 들여야 할
자연의 섭리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져 이쁜 옷차림으로
바뀌여 갈 동안에
우리들도 곱게 함께 물들여져 가고 있다
한해 두해 겪어 온 일이랴
대 자연의 가르침은
한결이다
받아들일 수 있는 가짐과 가짐들
이천십사년의 가을도 자연이 가르쳐 주는 그대로
따라 걸을 수 있는 가을이고 싶다
2014.9.28/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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