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참기 어려움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은
일상(日常)의 참음이다.
자기보다 약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
겸손하고 절제하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의 덕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내는 사람 속에서
마음을 고요히 하여
남들이 모두 악행 한다고
가담하지 말라.
강한 자 앞에서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고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싸우기 싫어서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욕설과 헐뜯음을 못 참는 것은
어리석음이니
돌가루를 두 눈에 넣는 것 같고
욕설과 비방을 잘 참음은
지혜로움이니,
코끼리 등위를 화려하게 꾸밈과 같다.
욕설과 비방으로
지혜로운 이를 어찌하지 못함은
큰 바위에 폭우가 쏟아져도
부서지지 않음과 같아
비방과 칭찬
괴로움과 즐거움을 만나도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이 그러해서 욕을 먹으면
그것이 사실이니 성낼 것 없고
사실이 아닌데도 욕을 먹으면
욕하는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때나 분노하지 않는다.
잡보장경' 中에서
범능스님 / 먼산
출처 : 청화다헌(靑畵茶軒)
글쓴이 : 靑剛 원글보기
메모 :
'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學不尙實行 (0) | 2013.03.05 |
---|---|
부처는 부처를 제도하지 않는다 (0) | 2013.03.02 |
백용성스님의 수도송 (0) | 2012.12.19 |
[스크랩] 겸우선사 반야심경 강해 (0) | 2012.11.24 |
[스크랩] 세계에서 가장 짧은 詩, 하이쿠 (0) | 2012.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