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 피 천득
이
순간은 내가
별들을 쳐다 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 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 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 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 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맞아요
차 한잔의 여유도 정겹구요
조금후엔 잠자리에 듬에도 편안할꺼구요
내일 아침 두눈 방실거리며 빛날 때
새로운 새날 희망찬 모습으로
발을 동동 구르면서
하루일과 속으로 밀려들꺼구요
해질 무렵엔
일몰을 바라보면서
참 곱구나 할꺼구요,
삶이란
내 스스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거래요
사랑하는 울 님들!
9월에도 모두모두 행복하시와요
연향 작은 손 곱게모우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