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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조용한 오후

by 慧明花 2010. 1. 24.

 

 

 

 

조용한 휴일 오후 

 

 

 

 

 

 

방울이랑 나란히 길을 나선다

식구끼리 한달에 한번모여 산행을

하자 했드니만 그것두 맘대루 안되고

말 없는 방울이는 내 말을 참 잘 듣는 편이다,

 

안된다라구 대꾸 한 적두 없구

나무라도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 땐 귀여워서

꼭 안아 준다,

자식보다 좋을 때가 한두번이던가,

어느 날에 라디오에서 흘러 나온 말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집이 있어야 하고

개가 있어야 한다했다,

오늘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말이 실감이 나고,

 

산행을 하는데

졸졸 뒤를 따른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한 마디씩 하시는 말씀

 

아이~~예뻐라!

아니면

니도 산에 왔니?

어떤 할아버지는 이애 다리 아플것 같애  하신다,

그래도 묵묵부답 연향이 뒤만 졸졸 따라 오는데

기특하다,

암 말도 하지 않으면서,,

나도 따라서 배운다,

 

암말 하지 않으면서

고요 속에서

침묵 속에서

사유 하면서

걸음 마다마다에 시원한 바람이

가슴 한켠에 깊이 안겨 오고

 

小車多步라

옛날 어르신들 부텀 하신 말씀이

어쩜 지금에 와서 더 더욱 공교롭게 쓰이는데

차는 세워두고

걸어라,

 

잘 걷는 자만이

건강을 잘 지키는 파수꾼이다,

 

방울아,

오늘 수고 많았어

담에 또 가자구~건강하게 알찌~

 

 

10,1,24/yeoun

[참고:사진은 09,가을임]

 

 

 

 

> 음악 : Silvery Rain / Olivia Newton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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