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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 엄마의 팔베개 **

by 慧明花 2007. 11. 29.

좁은 공간 속을

살며시 비집고 들어 갑니다,

얇고 가느린 팔을

가까스레 당겨

팔베개를 합니다,

 

꿈결같은 메아리가

내 마음속 깊은 곳으로

포근히 다가 옵니다,

 

따스하고 행복합니다,

 

어느새 어린아이가 되여

엄마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옹알 거리다가 잠에 지쳐

 

잠들어 버립니다,

비좁은 공간

삐닥 거리는 침대에서

 

아려오는 팔의 무게에도

꾹 참습니다,단 한번도

뒤척이지 못하구서

 

딸의 단잠에

엄마도 단잠입니다,

아픈곳 잊구서,,

 

어머니

고맙습니다,

그리구 사랑합니다,

 

 

07,11,29/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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