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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 표 호박죽 지난가을에 선물 받은 호박이 사랑스러운데.. 자야는 맛있는 호박죽이 먹고 싶었는지 로컬푸드에서 손질된 호박을 들었다 놨다하길래 울 집에 있는 호박을 가져다 쓰라했드니 큰 칼로 잘도 쪼갠다.쓱싹! 전번 호박도 자야가 손질해서 맛나게 만들고, 자야가 거들지 않으면 전 엄두가 안 나요, 글쎄!자기 집에 가져가더니 금방 죽 냄비가 울 집에 들어오는데... 뚝딱 음식을 잘 만드는 자야친구 덕분에어제저녁식사는 우리 집 식구들 모두 호박죽으로 냠냠, 잘 먹었습니다. 친구님! 싸랑해욤, ^^* (2/20) 2025. 2. 21.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삼지닥 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고 산목련 나무에도 고깔이 두툼하다. 산길에서 만난 기다림의즐거움에 발걸음이 가벼워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자야는 묵묵히 앞서 걷고, 난 아이 좋아랑~얼어서 솟아오른 흙들도 차분하게 때에 맞추어서 제자리로 다소곳이 내려앉는다, 그 누가시키지도 않았건만, 계절을 알아차림 할 줄 아는 자연의 오묘함에 행복이 함께하는 좋은 날(2/20) 2025. 2. 20.
조춘(早春) / 한용운 조춘 (早春)                                  _ 한용운 _ 이른 봄 작은 언덕 쌓인 눈을 저어 마소제 아무리 차다기로 돋는 움을 어이하리봄 옷을 새로 지어 가신님께 보내고자. 새 봄이 오단 말가 매화야 물어보자눈바람에 막힌 길을 제 어이 오단 말가매화는 말이 없고 봉오리만 맺더라. 봄 동산 눈이 녹아 꽃뿌리를 적시도다찬 바람에 못 견디던 어여쁜 꽃나무야긴 겨울 내리던 눈이 봄의 사도(使徒)이니라. 2025. 2. 18.
인연과 만남/법정 인연과 만남은... 법정스님 만남은시절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 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다 갖추어져 있지만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시절인연이 와서 비로소만나게 되는 것이다. 만남이란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접촉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마음이 열리면,사람과 사람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조용하게 넘어가려 했건만 시절인연이 날 그대로 내버려 두질 않아요.가만히 날 좀 봐요. 복수초가 부럽지 않고 겨울초가 부럽지 않아요. 환경이 날 우뚝 세웁니다.내 인력대로 못하고 한없이 바람 따라 떠나가는 가련한 신세에 한탄을 했건만가만히 날 좀 봐요, 시절인연 따.. 202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