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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보금자리

by 慧明花 2025. 4. 15.

 

상쾌한 새 아침을 맞는다. 어제 일은 어젯날로 다 잊어버렸다

새로운 날을 새롭게 맞이하는 새 아침은 상큼하기도 하다.

 

운동길 구름버섯을 만났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는 씩씩한 구름버섯들

천천히 둘러보니 아! 큰 구멍이 있는 건 새들의 새로운 둥지인가 보다. 신혼살림을 차리고 있는 중

 

쪽쪽~짹짹

신혼 살림집

완공이 다 된 예쁜 우리 집  우린 

사랑으로 꽃을 피운다

 

온 산 가득 꽃들이 춤추고

햇살 가득 보금자리에 스며드는데

행복이란 게 이런 건 갑다

 

쪽쪽~짹짹

보금자리 우리 집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기쁜 봄날에

아들 딸 많이 둘 새로운 밤을

 조용히 조용히 기다려본다

 

<구멍 속 새집을 보며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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