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밝이/여명(黎明)
새벽 동틀무렵의 희끄무레한 상태, 지금 막 밝아진 상태 날이 막 밝을 무렵을 한자말로 여명(黎明)
이라고 한데요, 여명을 우리말로 갓밝이라고 하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동트는 새벽'을 말 한대요.
갓밝이는 '밝다' 앞에 '지금 막'이라는 뜻을 가진 꾸밈말 '갓'이 붙어서 된 말이랍니다. '갓난아기'의 '갓'도 같은 이치입니다.또 '갓스물' '갓서른'은 이제 막 스무 살, 서른 살이 되었다는 말이에요. <요즘 본 책中>
◀ 여명 / 정용철 ▶
아침에 일어나면
현실을 마주하기까지
약간의 공백이 있다.
이때 나는 부드러워진다.
용서하고 선해지며
낮아지고 작아진다.
그러다 세상이 밝아지고
밥을 먹고 일을 가고 사람을 만나면
이 공백이 사라진다.
나는 집을 나서며 다짐한다
이공백을 잊지 말기를
이공백이 일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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