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사를 가 본지가 꽤나 오래된것 같아요, 약 20년이 흘렀을까 싶은데요,
일주문도 아래영지도, 도로포장도 모두가 낯설어요, 금당앞까지 차도 오르구요
추운날 차도 한잔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네요. 역사가 깊은 곳 답게
새로운 정각들이 세워져 큰 가람을 이루고 수행하기 좋아보입니다. 함께 보시죠. ^^*
칠불사 아자방지(七佛寺 亞字房址)
칠불사는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왕자가 외삼촌 장유보옥(長有寶玉) 화상을 따라 이 곳에 와서 수도한지 2년만에
모두 성불(成佛)한 것을 기념하여 수로왕이 창건했다는 전설이 깃든 절이다. 이름도 일곱왕자가 성불한 곳의 의미다.
칠불사는 신라 효공왕(897~911)때 담공(曇空)선사가 선방인 벽안당(壁眼堂)에 만든 아자방(亞字房)으로도 유명하다. 아
(亞)자 모양으로 놓은 구들은 불을 한번 때면 온기가 100일간 지속된 불가사의한 방으로 중국 당나라까지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아자방은 길이 약 8m의 이중 온돌방 구조로 방 안 네 모퉁이와 앞 뒤 가장자리 높은 곳에서는 좌선(坐禪)을 하고
십자형으로 된 낮은 곳에서는 좌선하다 다리를 풀엇다고 한다.
방 구조의 탁월한 과학성을 인정받아 1979년 세계건축협회에서 펴낸 세계건축 사전에 수록됐다.
1948년 불에타 사라졌으나 1983년 현재와 같이 복원 했다. 한국 다도(茶道)의 중흥조 초의(草衣)선사가 1828년 아자방에
서 정진하는 여가에 다신전(茶神傳)을 초록(抄錄)하여 ≪동다송 東茶頌≫의 기초를 정립했다.
근세에는 용성(龍城),석우(石牛),효봉(曉峰),금오(金烏),서암(西菴)선사등이 가람이 불타기 전 이곳에서 수선안거(修禪安
居)했다. 지금도 수행에 전념하려는 많은 스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144호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길 528
<아자방>
담공수예원문당 담공선사 빼어난 솜씨 당나라까지 알려졌고
래자금관축아방 금관가야에서 오시어 아자방을 축조 하셨네
교제기공규부득 정교한 공법 기이한 공적 엿볼 수 없으니
령인천만비상량 사람들로 하여금 천번만번 생각케 하네
불와일식면벽좌 눕지 않고 한끼 먹고 면벽하고 앉아
편핍공부사설상 다그치는 참선공부 서릿발 같이 엄하네
현애살수비신전 천길벼랑 끝에 매 달린 손 놓고 몸을 돌려야 하나니
중간절막의사량 중간에 이르러 사량분별 하려들지 말게나
숭풍추월반원석 솔바람 가을달은 바위에 비춰 어리고
고목화개겁외향 고목에 꽃이피니 영겁밖의 향이로다
타년여아내상견 훗날 나와 더불어 만나게 되면
임제광풍현일장 임제의 선풍이 한 바탕 나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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