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고마운 아저씨

by 慧明花 2023. 12. 4.

강둑길을 걷는데 웬 아저씨가 큰 비닐포대에 쓰레기를...

옳거니 오늘 고마운 사람 한컷 해야징~ 멀리 지나가서 촬칵!

아줌마! 모 하는 겁니까?'  하면 얼마나 난처한 일이 아닐까!

룰루랄라!  좋은 일 하시는 분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지고

길 따라서 걷는 발걸음이 다시 좋은 일 하시는 분에게로 되돌아갔다.

 

아저씨!

고마운 일을 하셔요, 고마워요"  했더니 말씀을 하신다.

2018년부터 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여름날 장마가 있는 날에 강변의 쓰레기가 너무 많이 떠 내려와서, 바다까지

가기 전에 내가 이 쓰레기를 치워 쥐야겠다고 결심하셨고 지금까지 쭈욱 하셨다는 말씀이시다.

어머나! 세상에나! 얼마나 고마운 분이신지..^^*

 

그런데 고마운 아저씨!

사진 찍어두 될까요?"  " 아! 네~" 흔쾌히 승낙을 받아내곤 기뿌다, 촬칵 촬칵.. 아저씨는 그러등가 말등가 부지런히 쓰레기

줏어시며 하시는 말씀! 사진 뭐하시게요? " 고마운 아저씨를 제 컴퓨터에 저장해서 알려드리려고요." 네 그러세요

누가 저랑 동참해서 함께 하실 분 계실지? " 존안은 보여주시질 않고 말씀만,ㅎ 

차암! 나두 주책바가지지, 초면에 고마운 아저씨라 불러놓고는 이런 말 저런 말 나누면서 제목은 고마운 아저씨라 할 거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하시는 말! 키다리 아저씨라 하심 어때요? 내 키가 192cm랍니다 " ㅋ  좋은 일 하시는 것 과는 무관하기에

아뇨, 고마운 아저씨 " 라 할 겁니다. "그러든가요". 하신다.

 

고마운 아저씨 덕분에 오늘 산책길이 발걸음 가볍다.

강을 살리고 자연을 살펴 보듬는 따뜻한 분을 만나서 기쁜 날이다.    20231204 / 산책길에서 좋은 분을 만나다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하신년(謹賀新年)  (15) 2023.12.31
예쁜 사촌형제들 모임  (10) 2023.12.31
호국사(護國寺)  (46) 2023.11.13
복주머니를 얻다  (27) 2023.11.10
아름다운 하늘 아래서  (24) 202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