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요놈들이요, 제 엄마만 찾네"
아버님 말씀이세요
며칠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오늘아침은 하늘이 맑고 햇살이
곱습니다.
어느 해 5월
오늘처럼 햇살이 곱고
꽃들이 만발할 때
우리 아버님은 서울에 살고 있는
최상궁을 만나려 가십니다
질투심의 벽을 초월하셨던
어머니께서는 손수 옷을 잘 손질하셔서
배웅을 하십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시어요"
최상궁은 아버님 유학시절 궁궐에서 만난 분입니다
결혼을 해서 부부연을 맺고
수많은 일들이 눈앞에 서성일 때마다
어머니의 훌륭하신 지혜가 문득문득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평생을 유불의 삼매에 계셨던 우리 아버님
평생 아버님 뒷바라지에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
유독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그리워
오늘아침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오늘이 어버이날입니다
카이네이션을 들고 어디로 갈까요
엄마!
만약 후생이 주어진다면
다시 엄마딸로 태어나서 좋아하시는
꽃다발을 한 아름 안겨드리고 싶습니다.
엄마!
너무너무 뵙고파요
사랑합니다.
20230508 /엄마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