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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한여름밤의 소낙비

by 慧明花 2022. 8. 16.

 

헤집고 달려오는

뚝배기 같은 힘으로

 

똑똑똑

창문을 두드리는데

 

사방은 어둡고 

철벅거리며 안기는 너

 

너는 너는 너는

한여름밤의 소나기였다

 

실컷 토하거라

실컷 울부짖어라

 

삼라만상이 모두 잠든다 해도

한 두밤쯤 안 자면 어떠랴

 

한여름 밤을 하얗게 물들인

 우렁찬 소나기들의 고함에

 

애가 탄다

가련하게..

 

 

20220816 / 소낙비 소리에>

慧明花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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