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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책속에 진리를 알아 기뻐 춤추는 경지에 이르도록 하라

by 慧明花 2020. 11. 25.

봉정암 백팔 순례에서/설악산

 

善讀書者 要讀到垂舞足處 方不落筌蹄

선독서자 요독도수무족처 방불락전제

 

善觀物者 要觀到心融神洽時 方不泥迹象

선관물자 요관도심융신흡시 방불니적상

 

 

독서를 잘 하는 사람은 마땅히 책을 읽어

손발이 춤추는 경지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사물을 잘 보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과 정신이

녹아서 물건과 하나가 될 때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외형(外形)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해설]

책을 읽을 때는 그 진수에까지 이르도록 읽고,

그래서 지엽말단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사물을 관찰할 때는, 그 본질을 꿰뚫어 보아서

내정신이 그것과 일체가 되기까지 관찰하라,

그렇게 해야만 그 표면의 현상에 사로잡히지 않게 됩니다.

 

고전(古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들은,

대개 시험을 보기위한 문법어구의 해석등에 구애되어

고전 그 자체의 진수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이처럼 수단에 마음을 뺏기고 있으면 사물의 본질을 잊은

우(愚)를 범하게 됩니다. 수단은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에 얽메이면 양식으로 삼을 수도 없습니다.

 

__菜根譚 中에서__

 

가고싶다, 백팔 순례길이!

보구싶다, 여러 도반님들!

 

♥♥

 

살아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___법정스님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