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백팔 순례에서/설악산
善讀書者 要讀到垂舞足處 方不落筌蹄
선독서자 요독도수무족처 방불락전제
善觀物者 要觀到心融神洽時 方不泥迹象
선관물자 요관도심융신흡시 방불니적상
독서를 잘 하는 사람은 마땅히 책을 읽어
손발이 춤추는 경지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사물을 잘 보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과 정신이
녹아서 물건과 하나가 될 때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외형(外形)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해설]
책을 읽을 때는 그 진수에까지 이르도록 읽고,
그래서 지엽말단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사물을 관찰할 때는, 그 본질을 꿰뚫어 보아서
내정신이 그것과 일체가 되기까지 관찰하라,
그렇게 해야만 그 표면의 현상에 사로잡히지 않게 됩니다.
고전(古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들은,
대개 시험을 보기위한 문법어구의 해석등에 구애되어
고전 그 자체의 진수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이처럼 수단에 마음을 뺏기고 있으면 사물의 본질을 잊은
우(愚)를 범하게 됩니다. 수단은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에 얽메이면 양식으로 삼을 수도 없습니다.
__菜根譚 中에서__
가고싶다, 백팔 순례길이!
보구싶다, 여러 도반님들!
♥♥
살아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___법정스님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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