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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법정(法頂)스님의 주옥같은 글 모음

by 慧明花 2020. 3. 26.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비어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가 있는 것이다

__물소리 바람소리__



행복은 결코 큰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__홀로사는 즐거움__



우리는 필요에 의해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 다는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이 얽혀있다는 뜻이다

__무소유__



홀로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으로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__홀로사는 즐거움__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__버리고 떠나기__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__오두막 편지__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져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 받혀

주고 있는 것이다

__버리고 떠나기__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노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__산방한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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