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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방

그림자

by 慧明花 2020. 4. 24.



(석가모니탄생지 룸비니) / 위쪽 보리수나무 잎이 잘 잡힘


못가에 홀로 앉아 있다가


물 밑에 스님을 우연히 만나


말없는 웃음으로 서로 보면서


그를 알고 말 해도 대답이 없네


__혜심선사 <그림자를 보고>__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그림자를 지니고 살아간다.

빛을 받아야 그  그늘에 거무스레하게 나타나는 형상!

맑은 물이나 거울에 비치기도 하는 자신을 닮은 형상!


자신의 그림자를 이끌고 한 평생을 살아온 자취를

이 만치서 되돌아 본다.


물론 그림자는 실체가 아닌 허상이다

그러나, 그림자없는 실체는 또 무엇인가?

그 실체는 그림자를 지니지 않은 그런 실체는

존재의 의미를 잃는다


~글/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