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언니다,(2018.5.5)
엊그제 청량산 다녀 온날,잘 다녀왔냐구 언니의 다정하신 목소리
응,잘 다녀왔어요,기도보담 젯밥에 눈이 먼 혜명화는 하늘다리에 소원빌어 잘 다녀왔어요
언니~~~그럼 됐다,얼릉 자거라,
나~~~ 넹,
어제 아침!!(2018.5.6)
따르릉~~~언니전화다
언니~~~오늘 모하누?
나~~~오늘회사 산악회 산행날인데 비가 와서 가지 못하구 밥만 먹자네요
언니 ~~~응,그렇구나,난 여기와서 너 좋아하는 머구잎 따다가 쌈사 먹어라구,
나~~~언니 미안,다음에 갈께요,고마워욤,^^*
오늘 아침!!(2018.5.7)
또 따르릉~~~언니 전화다,
언니~~~~모하누?
나~~~식구들 아직 잠자리에 있어 깨우질 않구 우두커니 있는뎅
언니~~~밥 챙겨놓구 목욕가자,
나~~~응,
언니네 집을 들어섭니다.
빨래걸이에 물방울이 조르르르 앉은걸 보니 어찌나 정겹든지요
은구슬,복구슬이 주렁주렁 매달려 고운 음악이라두 들려 주는것 같아요
자연이 빚어낸 방울방울이 어쩜 이렇게두 아름다울수가 있을까요!!
한참을 신비롭구 고운 모습을 보며 그 자리에 멈추고 말았습니다.
언니께서 부르는 소리,
어서 들어 와,빨리
응,언니
비가 주루룩 내리는데
언니랑 나랑,형부랑 옆지기랑 사우나갑니다
오랫만에 본 사우나실 아줌마가 음료수를 건넵니다,(올만에 봤다구 써비스임,ㅎ)
동생 오셨구나,반갑습니다,오랫만입니다,
우리 동네가 아니여두 언니랑 자주 가는곳 금산면 해수 사우나탕입니다,건물은 오래 됐지만
인정이 넘칩니다,
목욕탕 다녀 온 즉시 언니는 마당가에 있는 머위잎을 땁니다
나두 모르는 사이였어요,
언니께서는 머위잎이 세어져 맛이 떨어지기 전에
동생네 한잎이래두 더 먹이구픈 맘,저요,잘 알아요,저번 주말엔 뽕잎이랑 무슨 나물잎등등이 많다시며
가져가 먹어란 것두 바쁘단 핑계루 안갔지 뭡니까!!
언니는 우중에 우산두 재쳐놓구요 머구잎을 자릅니다,
혜명화 달려나가 우산을 받쳤습니다,
허리 수술한 울 언니,동생 먹이겠다구...에효!
못난 동생 부끄럽습니다,
마당 가장자리에서 질긴 껍데기를 벗겼습니다
언니께서 말씀해주셔요,
머구는 줄기 꺼풀 벗기는 즉시 데쳐야 한다구요,그렇지 않으면 줄기가 검은 색으로 변한다 하셨어요,
머구 삶은 잎에다가
고등어 구이에다가요,회 덧밥을 주문해서 달려 온 조카네 ,,맛있는 점심식사입니다
우리집에선 아이들이 어서 오시라구 야단입니다
매일보는 아이들이,잠시두 이 할밀 그냥두질 않습니다, 어서 집으로 달려 가야죠,
언니는 말씀하셔요
몇번이구 전화해서 오라는 것두 이제는 싫어진다, 하십니다
전 그랬어요,언니,그런말이 어딨어요,나,직장인이잖아,바쁜일도 일이지만 제 일두 있잖아요
울 언니는 주말이면 동생이 쉬는 날이니 자기집에 놀려 와서 맛난것두 먹구 놀다가 갔음 늘 바란답니다
형부와 언니는 한 평생 많은 사람을 거느리며 사업을 크게 하신분이셔요
요즘은 집에서 두 양주분이 심심하신가 봅니다
이렇게두 동생에게 잘 해 주시는데
저는 언니 형부께 무얼 보답해 드려야 할련지요,
오후 비는 개이구요,
울 언니는 이웃에서 준 대파랑 풋고추랑 머구잎 삶은 거랑 고사리 말린거랑....등등,
비닐봉지,봉지봉지마다 가득 안겨줍니다,머구잎 쌈싸서 먹을 간장까지요,울 언니 음식솜씨 세상에서 알아주니까요
언니,
고마워요,잘 먹을게요,고맙습니다,그리구 사랑합니다, ^^*
먹거리를 늘 챙겨주시는 은혜!
어찌 갚아드려야 하올련지요...
2018.5.7/慧明花 오늘의 일기 끝,,